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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환자 콩팥기능 조금만 떨어져도 심질환 2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eGFR이 90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 고혈압 환자도 정상인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및 사망율이 높게 나온다는 코호트 결과가 나왔다.신장 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초기 적극적인 치료 개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 환자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나왔다.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90 ml/min/1.73 ㎡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라도 eGFR이 90을 초과하는 정상인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및 사망율이 높게 나온 것.고혈압 역시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콩팥 사구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 인자인 만큼 이상 징후가 발견될 즉시 신장 전문의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3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3)를 개최하고 고혈압 환자에서 eGFR 범위에 따른 장기적인 예후 변화 코호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콩팥병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는 사구체신염부터 흡연, 음주, 약물, 고혈압 등이 있지만 당뇨병은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수십여 년 전부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올해 대한신장학회가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을 제정해 알부민뇨 30 mg/g 이상 또는 eGFR 60 mL/min/1.73 ㎡ 미만인 모든 환자를 신장전문의에게 조기에 협진 의뢰 권고한 것은 경증이라도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이 예후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고혈압 역시 심혈관계는 물론 콩팥 사구체에 주요 위험인지라는 점에서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에서 초기 경미한 신장 장애가 향후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에 착수했다.이희진 서울의대 연구원이희진 서울의대 연구원은 신장 기능이 초기부터 중간 정도 저하된 고혈압 환자의 eGFR 범위에 따라 심혈관 관련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고혈압코호트(KHC)를 활용했다.참가자는 eGFR을 기준으로 ▲90.0 ml/min/1.73 ㎡ 이상(n=1252) ▲80.0~89.9 ml/min/1.73 ㎡(n=1380) ▲60.0~79.9 ml/min/1.73 ㎡(n=1299) 세 가지로 분류했고 CKD 3기 초과 등 기준을 제외하고 1만 1043명 중에 3931명을 대상자로 포함시켰다.이희진 연구원은 "1차 연구종말점으로 주요 심혈관 이상반응(MACE)과 복합적인 심부전, 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을, 2차 종말점으로는 모든 원인 사망, 말기신장질환(ESRD)을 설정했다"며 "분석 결과 eGFR 구분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예후가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MACE는 세 그룹이 초기 6개월까지는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지만 eGFR 80 미만 그룹이 1년째부터 위험도가 크게 상승하고 이는 MACE로 인한 사망 및 모든 원인 사망에도 비슷한 위험 상승이라는 영향을 끼쳤다.eGFR 90 이상을 기준으로 놓았을 때 eGFR 80~89.9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HR)은 68% 증가하고, eGFR 60~79에서는 270% 증가한다.이 연구원은 "eGFR이 90 ml/min/1.73㎡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라도 eGFR 90 이상의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개인에 비해 MACE 또는 사망율이 높았다"며 "특히 eGFR 범위 60~79의 고혈압 환자는 정상 신기능 환자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항고혈압제 증량 단계에서 일시적인 eGFR의 감소는 장기적인 심혈관 사건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기존의 정상 역치 내에서 신장 기능이 약간 감소한 고혈압 환자라고 해도 심혈관 위험은 상당히 증폭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발견은 고혈압 환자를 관리할 때 심혈관 및 신장 관점을 모두 고려해 통합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번 분석은 한국 고혈압 코호트에서 나온 것이므로 연구 결과를 다른 인종 또는 인구통계학적 그룹에 일반화하는 데 잠재적으로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04 05:30:00학술

고위험 고혈압 조절률 12배 상승…저항성고혈압은 숙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 조절률이 20여년만에 1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진료 지침의 고도화 및 다양한 고혈약 약제의 등장이 기여한 것으로 대한고혈압학회는 다음 타깃으로 치료불응고혈압을 설정, 진단부터 치료를 망라하는 진료의견서를 개발했다.3일 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3)를 개최하고 고혈압 팩트시트 2023(Fact Sheet 2023)와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진료의견서를 공개했다.먼저 팩트시트는 학회 산하 고혈압역학연구회(회장 김현창 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수)가 1998~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21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 고혈압 관리 수준, 특수집단의 고혈압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고혈압학회가 국내 고혈압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팩트시트 2023을 발간했다. 2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8.4%로 세 명 중 한 명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28%, 30세 이상 성인의 33%가 고혈압에 해당돼 약 1230만명이 고혈압 인구로 추정된다.이 중에서 연간 약 1110만명의 고혈압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고혈압 치료제를 투약받는 사람이 1050만명, 치료를 꾸준히 받는 사람이 780만명이었다.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4%, 치료율은 70%, 조절률은 56%였다.고혈압 치료자 중 60%가 2제 이상의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전체 고혈압 치료자의 75%가 안지오텐신차단제, 62%가 칼슘통로차단제, 23%가 이뇨제, 15%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고 있었다.고혈압 치료자 중 67%가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에 대해 동반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고혈압 단독 치료자보다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 동반 치료자에서 2제 이상 병합요법의 분율이 더 높았다.65세 및 80세 이상 고령자의 혈압 조절은 2015년까지 개선되다가 이후 그 추세가 둔화됐다.당뇨병 및 비만 유병자의 혈압 조절은 지속적으로 개선된 반면 만성콩팥병 유병자의 혈압 조절은 2015년까지 개선되다 이후 다시 악화됐다.심뇌혈관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의 혈압 조절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한편 올해 팩트시트부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들의 혈압 분포 변화를 처음으로 파악했다.1998년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 2.4%만이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됐지만 최근(2019~2021년)에는 그 수치가 28.6%로 1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김현창 고혈압역학연구회장(연세의대 예방의학)은 "아직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에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인 사람도 47.6%나 된다"며 "이는 적극적 혈압조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치료제를 아예 복용하지 않거나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서 혈압이 높은 사람이 400만명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학회는 팩트시트와 더불어 학술대회 기간에 맞춰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진료의견서를 공식 학술지인 Clinical Hypertension에 출판했다.고혈압 환자 중 혈압 조절율은 71%로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들이 1~3개 약제의 복용 및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목표 혈압 이하로 조절된다.적절한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 조절이 안되거나 또는 더 많은 약제를 사용해야만 혈압이 조절되는 현상을 저항성 고혈압으로 일컫는데 고혈압 환자의 약 10~15%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저항성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다른 고혈압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말기신부전증의 발생위험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위험하다.5개 이상 약제를 사용함에도 조절이 안되는 치료불응고혈압(refractory hypertension)의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5배까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최근 이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증대돼 2018년부터 질병관리청 지원 아래 저항성 고혈압 코호트가 수립돼 현재까지 15개 대학병원에서 약 1200명이 등록됐다.김광일 정책이사(서울의대)는 "저항성 고혈압의 임상적인 중요성과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질병코드를 따로 분류해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유병률, 예후 등 역학자료도 부족하고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국내 진료지침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맞춰 학회는 고위험 고혈압인 저항성 고혈압에 대해 새롭게 주목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절한 진료지침서를 제공하기 위해 저항성 고혈압의 진단, 예후, 치료를 망라하는 진료 의견서를 개발했다.신진호 학술이사(한양의대)는 "아직 국내 저항성 고혈압과 관련된 연구가 많지 않지만 저항성 고혈압의 예방, 진단, 치료 등의 연구 결과들이 더 생산되고 쌓인다면 국내 데이터가 반영된 더 적합한 진료지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번 진료의견서 발간에 의의를 뒀다.
2023-11-03 12:06:21학술

고혈압 교과서 10년 만에 개정...빅데이터·정밀의학 추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고혈압학회(회장 김영대 교수)가 11월 6일과 7일에 걸쳐 개최되는 제 53차 학술대회 (Hypertension Seoul 2020)에 맞추어 고혈압 교과서 '개정판 고혈압'을 발간한다. 이번 발간은 고혈압 교과서로서는 국내 유일한 서적으로 2009년 5월에 첫판을 선보인지 10여년만이다. 대한고혈학회 이사장 편욱범 교수(이화의대)는 발간사에서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당장 오늘 외래를 방문한 환자의 혈압을 최적의 혈압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안에 대한 교과서가 필요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집필진으로 교과서편찬위원회를 구성해 결과물을 내 놓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총 지휘를 맡은 편집위원장 김영권 교수(동국의대)는 머리말에서 "지난 10여 년간 고혈압에 관해 많은 연구 결과들이 축적됐고, 여러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한 외국의 고혈압진료지침서들의 발간에 발맞춰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2013년과 2018년에 고혈압 진료지침서를 발간한 바 있다"며 "그러나 국내외의 학문적 연구 결과들을 우리말 교과서에 통합적으로 반영해 새로운 판으로 발간하는 일은 상당히 지체됐다"고 개정판 배경을 설명했다. 책에는 그간 고혈압 진단과 치료의 지침이었던 진료실혈압과 수은혈압계에 대한 대안, 고령화에 대한 의료적, 사회적인 대책, 젊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과 치료율, 복약순응도 향상 방안, 진료지침에 반영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고혈압 진료지침 마련,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장비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과 활용방안 등이 포함됐다. 개정판의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 김영권 편집위원장은 "첫 판의 구성을 따랐지만 집필진에서 많은 변화가 있으며, 각 챕터에서 내용을 업데이트하도록 했다"며 "총론 및 역학은 완전히 새롭게 작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판에 없었던 고혈압의 침습적 치료와 빅데이터 분석, 고혈압과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고혈압과 정밀의학을 포함하는 미래의 고혈압 치료는 새로이 추가됐다"며 "의학용어는 교과서 제작 중이던 2020년 3월에 개정된 제6판 의학용어집에 따르도록 했고 나트륨이 소듐으로, 칼륨이 포타슘으로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편욱범 이사장은 "코로나로 세상이 두려움과 좌절의 나날을 보내는 시기에 이 교과서가 고혈압을 학습하는 의학관련 학생, 막 환자 진료를 시작하는 전공의, 고혈압을 포함한 의료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입안자, 고혈압 연구에 전념하는 기초, 임상연구자, 그리고 매일 진료실에서 고혈압 환자를 진료하시는 임상의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11-05 09:54:24학술

엄격한 고혈압 치료 기준, 패러다임 움직일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혈압은 낮출수록 좋다'는 최신 'The lower is the better' 전략의 밑거름이 된 SPRINT 연구. 이를 두고 오는 24일부터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예고됐다. 완화되는 듯 보였던 목표 혈압 기준, 적극적 관리로 회귀? 작년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임상 결과가 발표되며 학계 이슈를 던졌다. SPRINT 연구는, 순환기질환의 위험이 높은 5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SBP)을 정상에 가까운 '120mmHg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했을 때 기존 '140mmHg 미만' 치료군보다 치명적 및 비치명적 주요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 원인 사망,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SPRINT 하위분석 연구 결과도 고령 환자에서 강도 높은 수축기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약 3.1년간에 걸친 추적관찰기간, 75세 이상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집중치료군과 표준치료군의 혜택을 비교한 것. 연구 결과, 75세 이상 보행 가능한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SBP를 120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은 기존 SBP 140 미만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의 발생 및 모든 원인의 사망을 감소시켰으며,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는 데 힘을 실었다. 다만 SPRINT 연구는 아시아인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당뇨병 및 뇌졸중 환자가 빠져있어, 주요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게 한계로 지적받았다. SPRINT 연구, 국내 고혈압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이러한 SPRINT 결과를 놓고, 실제 진료현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고혈압학회(ISH)는 SPRINT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존 진료지침에서 제시한 140mmHg 미만보다 낮은, SBP 130mmHg을 타깃으로 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해당 성명서는 고혈압학회지(Hypertension) 2016년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HYPERTENSION SEOUL 2016'에서도 SPRINT 연구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련된 SPRINT 연구 세션은 오는 24일 위성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을 통해 심장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의 3개 전문가 견해가 논의된다. 이외 6개의 세션에서 SPRINT 임상결과를 토론한다. 혈압 목표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어느 쪽에 모아질 지 귀추가 주목되며 고혈압 치료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혈관계 고위험군 특성 고려, 혈압 강하 필요"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관리에 있어 목표 혈압에 관한 다양한 논란에도 불구, 적극적인 혈압조절을 실천해야 한다는 데에는 대부분 의료진이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신진호 교수는 "특히 아시아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도한 염분섭취, 비만으로 인한 고혈당 및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경향, 빠른 고령화와 고혈압 환자의 합병증으로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점 등은 혈압관리에 있어 함께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염분 섭취가 많은 아시아인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2010년 Asian Classic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염 민감도가 높은 동양인에게는 고혈압 치료제 중 칼슘차단제(CCB) 계열이 서양인보다 효과적이었다. 특히 한국인은 심혈관계 위험 중에서도 특히 뇌졸중 위험이 높은데, CCB 계열인 암로디핀은 동양인의 24시간 혈압강하에 효과적이며 뇌졸중 위험 요인인 혈압 변동성을 감소시킨다는 강점을 가진다. 때문에 ASCOT-BPLA 임상 연구를 통해, CCB를 페린도프릴과 병용 투여하면 혈압강하 효과를 더욱 증가시켜 뇌졸중을 비롯한 심혈관사건, 사망률 모두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페린도프릴과 유사 약리기전을 갖는 ARB와 CCB의 병용투여가 권장된 것. 최근에는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를 목표로 혈압강하를 위해 CCB와 ARB 복합제인 노바스크 브이(성분명 암로디핀+발사르탄)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CB계열 암로디핀과 ARB계열 발사르탄 제제는 단일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91.5%를 목표 혈압에 도달시켰다. 국내 고혈압 환자 721만, 환자 83% 혈압강하제 처방 한편 보건복지부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데 고혈압 환자 수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의 적정성 평가 결과에선, 고혈압 환자는 721만명이었다. 이들 중 83%는 1년에 292일 이상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
2016-09-23 05:00:40학술

"고혈압 올림픽 축제로" 고혈압·심장학회 공동전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세계고혈압학회는 심혈관계 전문의들의 올림픽이다. 이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하나가 돼 축제의 장을 만들어보자." 8년전, 고혈압학회와 심장학회는 한국이 이 행사를 유치하게 되면 서로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고 이는 현실로 이어졌다. 고혈압학회 김철호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를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가을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의 소식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오는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16)가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는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로 세계적으로도 고혈압 및 심혈관계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서는 첫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지난 2014년도 행사에서는 104개국, 4026명이 참가한 바 있다. 고혈압학회 김철호 이사장은 "총 5000여명(국내 2000명, 해외 3000명)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현재 190명의 초청 연자 중 148명이 외국인이며 초록 접수 또한 80%이상이 외국인 참여로 해외 의료진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심장학회도 세계고혈압학회 개최 일정에 맞춰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심혈관계 관련 전문의들의 대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또한 학회 참석한 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서울시티투어 및 서울야간투어 이외 지하철 티켓을 제공해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인 9월 27일, WHO와 세계고혈압학회가 공동 서울 선언 이후 취지를 살려 '함께 걷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고혈압의 목표혈압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단연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SPRINT연구를 통해 고혈압의 목표혈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고혈압학회 박성하 학술이사는 "SPRINT연구 대상에 해당하는 환자군은 전체 환자의 20%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중요한 논의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해당 연구는 흑인 위주의 연구였기 때문에 동양인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 학회기간 중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5-21 05:00:4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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